다시 전쟁이다.
175㎝ 단신 가드 네이트 로빈슨의 덩크쇼,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최우수선수(MVP) 공동수상 등으로 숱한 화제를 남긴 축제는 이미 과거일 뿐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친 미국프로농구(NBA)가 18일(한국시간)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많게는 55경기, 적게는 50경기를 치른 각 팀은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위해 남은 27~32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턱걸이 전쟁의 승자는 누구?
전체 30팀 중 컨퍼런스별로 8팀씩 16팀이 진출하는 플레이오프 안정권인 팀이야 여유만만이지만, 턱걸이 팀들은 매 경기가 결승이다.
동부컨퍼런스에서는 밀워키(26승29패)부터 뉴저지(24승29패), 시카고(23승30패)까지 3팀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서부컨퍼런스에서는 유타(30승23패)와 피닉스(28승23패)가 한 자리를 두고 혈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주포 카를로스 부저가 왼 무릎 수술로 시즌을 접은 유타보다 샤킬 오닐,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스티브 내시 등이 건재한 피닉스쪽에 무게가 실린다.
최강 3파전, 진정한 승자를 가리자
현재 NBA 최고승률은 LA 레이커스(0.808)가 올리고 있다. 하지만 보스턴(0.800)과 클리블랜드(0.784)의 추격도 만만찮은 상황. 각 팀의 득점원인 브라이언트(27.7점ㆍ3위), 폴 피어스(19.9점ㆍ28위), 르브론 제임스(28.5점ㆍ1위)의 어깨에 소속팀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슛쟁이 삼총사, 최고는 바로 나!
득점왕 경쟁은 제임스, 마이애미의 드웨인 웨이드(28.3점ㆍ2위), 브라이언트의 다툼으로 압축된다.
지난 시즌 득점왕 제임스는 2연패에 성공해 못다 이룬 MVP 꿈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제임스의 맞수는 역시 브라이언트. 지난 시즌 MVP를 거머쥔 브라이언트는 특유의 몰아넣기를 앞세워 대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클러치 능력이 돋보이는 웨이드의 생애 첫 득점왕 등극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