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건설업계 유동성 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12조7,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본격적인 기업 지원에 나선다.
토지공사는 15일 "대규모 사업지구 조기보상과 신규 공사 조기발주, 선급금 지급 확대 지원 등 12조7,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공은 직접적인 경기 부양 효과가 있는 공공 공사 발주를 늘리기로 하고, 올해 170건 4조7,995억원에 달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공사 종류별로는 ▦토목ㆍ건축공사 3조9,579억원(71건) ▦산업설비공사 4,303억원(7건) ▦조경공사 2,321억원(17건) ▦전기공사 1,068억원(42건) ▦기타 725억원(33건) 등이다. 토공은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체 사업비의 61%인 7조7,000억원을 상반기 안에 집중 집행할 예정이다.
토공은 또 화성 동탄2 신도시 보상 대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까지 1조3,000억원 규모의 채권보상을 실시키로 하고, 최근까지 190개 기업에 4,400억원의 보상금 지급을 마쳤다. 이전 대상 기업 중 다수가 인근으로 이전을 희망, 동탄신도시 옆에 조성중인 오산 가장2산업단지와 용인 덕성산업단지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옮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토공은 업체들의 원가상승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급금 지급 한도율도 최대 30%까지 확대했다. 또 원도급 업체가 하도급 업체에 공사대금을 법정기일(15일) 안에 지급하도록 대금지급 감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토공 이종상 사장은 "중소기업과 건설 업계의 위기를 타개하고 경제살리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덜어주고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공기업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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