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8일 공시를 통해 이건희 전 회장이 차명주식으로 갖고 있던 삼성전자 보통주 224만5,525주와 우선주 1만2,398주를 실명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보통주의 경우 기존 1.86%(273만9,000여주)에서 3.38%(498만5,464주), 우선주는 기존 미보유에서 0.05%로 변했다.
이 전 회장의 이번 보유 주식 실명 전환은 지난해 4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약속한 사항들이다. 당시 이 전 회장은 특검 수사에서 조세 포탈로 문제가 된 차명계좌 등 차명 재산을 실명 전환하고, 누락된 세금을 납부한 뒤 남은 돈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앞서 지난달 초 삼성생명 주식 324만4,800주를 실명 전환했다. 이로써 이 전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운데 실명 전환되지 않은 주식은 삼성SDI 39만9,371(0.9%)주만 남아 있는 상태인데, 삼성측은 삼성SDI 주식도 19일 실명 전환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SDI 주식이 실명 전환되면 차명재산의 실명 전환은 모두 마무리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