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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금정터널 '아찔한 신고식'/ 관통 기념식서 20여분 정전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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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금정터널 '아찔한 신고식'/ 관통 기념식서 20여분 정전 혼란

입력
2009.0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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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터널 중 가장 긴 경부고속철도 부산 금정터널 관통 기념식장에서 정전사고가 발생, 큰 혼란을 빚었다.

13일 오전 11시35분께 부산 금정구 노포동-북구 화명동 사이를 관통하는 금정터널 노포동 기점 10.5㎞, 지하 240m 지점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 주최로 열린 금정터널 관통 행사장에서 갑자기 정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행사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허남식 부산시장, 중국 철도부 총공정사 등 국내외 주요인사를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전은 개식선언, 경과보고,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의 기념사, 내빈축사, 유공자 표창, 국토해양부장관의 치사가 끝난 직후 일어났다.

갑작스런 정전으로 주위가 일시 암흑으로 변하자 행사 참석자들은 순간 공포에 떨기도 했다. 행사 관계자들은 정전이 지속되자 방송사 기자들에게 카메라 불빛을 비춰달라고 요청하는 등 우왕좌왕했다.

주최 측은 방송사 카메라 불빛과 차량 전조등에 의지해 공사관계자 격려, 기념사진 촬영, 관통기념 세리머니 등의 남은 행사를 마쳤다. 정전은 식이 종료될 때까지 20여분 계속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때마침 부산지방에 분 강풍으로 터널 외부 변압기에 이상이 생겨 전기공급이 중단됐으며, 이번 정전사고는 고속철 전기시설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2002년 착공한 금정터널(길이 20.3㎞)은 기존 국내에서 가장 긴 KTX 황학터널(10㎞)의 2배, 가장 긴 교량인 서해대교(7.3km)의 3배에 이른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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