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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16일 첫순방 "아시아 관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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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16일 첫순방 "아시아 관계 강화"

입력
2009.02.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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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인 아시아 4개국 방문길에 오른다. 힐러리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출발해 일본(16~18일), 인도네시아18~19일), 한국(19~20일), 중국(20~22일) 등을 방문한다.

힐러리 장관의 첫 아시아 순방은 상징적인 의미가 적지 않다. 역대 미 정부의 국무장관은 정권 출범 이후 첫 해외순방으로 예외 없이 유럽이나 중동을 선택했다. 힐러리 장관이 아시아를 첫 순방지역으로 정한 것을 아시아의 정치ㆍ경제적 이해관계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힐러리 장관이 방문하는 4개국은 미국 입장에서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의 최대 미국 동맹국이다. 순방 첫 방문지로 일본을 선택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특히 힐러리 장관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피해 가족을 면담,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소홀히 다뤄졌던 일본인 납치문제를 본격 거론함으로써 일본 정부의 우려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감을 표시할 예정이다.

이는 6자회담이 교착되는 한 원인인 납치문제를 해결해 북핵 협상에 숨통을 트게 하겠다는 의지인 동시에 북일관계 정상화에도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는 최대 이슬람 국가라는 점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하는 대 이슬람 외교의 첫 행보라는 의미가 적지 않다. 한국 방문은 북핵 협상에서 한미공조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최근 도발적인 긴장고조 행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장관이 아시아 순방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국가는 중국이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해 대선 유세 때 "중국과의 관계가 21세기 미국의 양자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발표한 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 중국 방문은 힐러리의 대중 구상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신호탄이라는 지적이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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