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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고용 사정 악화 일로 美 생산자물가지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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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고용 사정 악화 일로 美 생산자물가지수 관심

입력
2009.0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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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이나 맥박 수가 사람의 건강 상태를 대변하는 것처럼 한 나라의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출 증가율 같은 거시 지표의 흐름을 통해 알아 낼 수 있다.

특히 많은 지표 중 국민 개개인에게 미치는 충격이 가장 큰 것은 고용통계다. 지난 11일 발표된 ‘1월 고용 동향’은 모두의 우려처럼 경제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잘 보여줬다. 더 이상 위기가 한국 경제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각자의 문제가 됐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취업자 수가 2,286만 명으로 지난해 1월 보다 10만 명이나 줄어들었다는 것이 충격적인데, 특히 비정규직을 뜻하는 임시 근로자와 일용 근로자 부분에서 26만7,000 명이나 줄었다. 앞으로 기업들이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비정규직이 실업자 증가를 늦추는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 비정규직의 일자리가 준다는 것은 그만큼 심각성이 크다 하겠다. 게다가 제조업에서 12만7,000명이나 줄어 들어 질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번 주(19일)에는 미국의 1월 중 생산자 물가지수 통계가 나온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한 나라의 경제가 공급 측면에서 미래를 어떻게 보는 지 보여준다. 지난달 15일에 발표된 2008년 12월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는 미국 기업들이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내줬다. 당연히 1월에도 그 부정적 흐름이 이어질 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는 지난해의 추세를 통해서도 예측가능한데, 비록 12월 전반적으로 생산자 물가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그 하락 폭은 줄었다. 완성 품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08년 10월 -2.8%였지만, 11월 -2.2%를 기록해 하락세가 둔화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올 1월의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가 하락을 멈추거나 상승세로 돌아서지는 않더라도, 둔화 폭이 더 줄어 들 것이라는 것임을 전망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완성 품 기준으로 -1.9%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1월에 나빠진 고용 사정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정부는 일자리를 지키고 새로 만드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특히 저소득ㆍ서민층의 민생 안정에 중점을 두고 중소 기업ㆍ영세 자영업자ㆍ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게을리 해서 안 된다.

이에 더해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고통 분담 속에서 필요한 구조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에 대한 법적, 제도적, 경제적 지원을 아까지 말아야 한다.

예상한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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