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F 합병일자가 5월 18일로 결정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주주총회 후 합병을 위한 준비 기간을 감안해 KTF 합병일자를 5월 18일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KT는 3월 27일 주총을 열어 합병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주총이 3월 말로 잡힌 것은 미국 뉴욕증시 상장기업인 KT가 미국 증권거래법에 따라 3월 내로 합병 사유 발생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석채 KT 사장이 18일 미국으로 출국해 뉴욕에서 합병 관련 기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방송통신위원회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합병 승인 절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우선 시장 독점 및 경쟁제한 요소를 검토하고, 이를 참고로 방통위가 KT-KTF 합병을 최종 승인하게 된다.
만약 공정위에서 경쟁 제한 요소가 발생한다고 판단하면, 합병 자체를 반대하거나 별도 조건을 부여해 합병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공정위의 최종 의견은 이달 말 방통위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방통위 및 공정위 결과를 보고 합병 절차를 서두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KT와 KTF 유통망은 이미 단일화했으며, 인력 관리 등 경영지원 조직에 대한 마무리 조정만 남아 있는 상태다. KT는 이마저도 이달 중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KT-KTF 합병은 경쟁 업체들이 합병 반대를 위해 주장하는 것처럼 시장 독점 및 경쟁제한 요소를 만들지 않는다"며 "오히려 다양한 결합상품과 요금 인하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자 편익 및 경쟁 활성화 차원에서 KT-KTF 합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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