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박(兩朴)'의 득점포가 또 다시 나란히 침묵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불을 뿜고 있는 박지성(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포가 소속팀 경기에서는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박지성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더비 프라이드파크에서 열린 더비카운티와의 2008~09 FA컵 16강전 원정경기에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 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특히 전반 15분 루이스 나니가 올린 크로스에 몸을 날리며 발을 갖다 댄 것이 상대 골키퍼 스티븐 바이워터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이 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29분 나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대런 깁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잇달아 상대 골문을 열어 4-1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 시즌 4관왕 달성의 꿈을 이어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칼링컵 결승전(3월1일ㆍ뉴웸블리스타디움)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도 진출한 상태다.
박지성은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골이 들어갈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득점포 불발에 대해 괘념치 않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박주영(24ㆍAS 모나코)은 포지션을 바꿔 경기에 나섰지만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골 가뭄 해갈에 실패했다. 박주영은 이날 오전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프랑스리그 1 홈경기에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지만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도 0-1로 패했다.
지난해 8월 프랑스 진출 후 줄곧 중앙 공격수로 기용된 박주영은 이날 처음으로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영표(32ㆍ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같은 날 에네르기 코트부스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경기(1-1) 종료 직전 거친 태클로 레드 카드를 받으며 연속 풀타임 행진(14경기)을 마감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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