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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물가 석달째 하락세/ 경기침체에 수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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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물가 석달째 하락세/ 경기침체에 수요 부진

입력
2009.02.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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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한 때 50%를 넘었던 수입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올 1월에는 10%대로 크게 떨어졌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3달째 감소세를 이어가 수요 부진에 따른 물가 하락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화 기준으로 지난달 수입물가는 1년전(작년 1월)보다 16.7% 오르는데 그쳐 작년 10월 이후부터 나타난 오름폭 둔화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47.1%에서 11월 32.0%, 12월 22.4%였다.

최근 흐름을 나타내는 전월 대비 상승률은 1월 -1.8%를 기록, 지난해 11월(-6.6%) 이후 3달째 감소세를 유지했다. 한은은 "지난달 국제유가가 상승했음에도 환율이 지난해 하반기 1,500원대를 넘던 당시보다 하락하고 무엇보다 경기침체로 수입 수요가 줄면서 수입물가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월대비 수입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원자재에서 원유가 6.4% 올랐으나 액화천연가스(-7.2%), 천연인산칼슘(-20%), 옥수수(-8.7%), 철광석(-2.0%)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중간재에서는 집적회로(-4.3%), 합금철(-12.1%) 등은 내렸으나 비료(4.8%), 액정표시장치(7.2%) 등은 올랐다. 소비재에서는 가구(-8.0%), 치즈(-28.9%), 주스 원액(-8.9%), 바지(-2.0%) 등의 수입가격은 내려갔고 휘발유(23.4%), 부탄가스(11.1%), 프로판가스(9.5%) 등은 상승했다.

수출품 가격을 보여주는 수출물가도 1월에 전월 대비 3.4% 하락해 지난해 11월(-3.3%), 12월(-4.4%)에 이어 3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금속, 운송장비, 전기장비 제품, 일반기계 및 장비 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가격이 내렸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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