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컴퓨터(PC)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은 차세대 휴대폰 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꼽힌다.
LG전자 남용 부회장과 MS 스티브 발머 회장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 전시회에서 스마트폰을 포함해 모바일 컨버전스 분야에 관한 포괄적인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LG전자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중심 축을 MS의 '윈도 모바일' 로 가져가기로 했으며, 2012년까지 50종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LG전자와 MS는 이를 위해 전담 개발인력을 대폭 늘리는 한편,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마케팅도 전개할 방침이다.
스티브 발머 CEO는 "LG전자와 MS는 휴대폰으로 구현 가능한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MS의 통합 소프트웨어 제공 경험과 LG전자의 휴대폰 기술력은 사용자들에게 새롭고 놀라운 모바일 경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용 부회장은 "윈도 모바일이 탑재된 LG전자 스마트폰은 세계 휴대폰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심 축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웹이나 컴퓨터(PC)를 사용하던 것과 같이 친숙하고 편리한 모바일 사용환경을 제공해 사용자 층 확대 및 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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