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을 탐지ㆍ요격하는 임무를 전담할 작전통제소가 2012년까지 구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한국형 미사일 방어(MDㆍMissile Defense)' 체제 구축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군 소식통은 15일 "2006년부터 3,00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탄도유도탄(미사일) 작전통제소'(AMD-Cell) 구축 계획을 2012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MD의 사령부 역할에 해당하는 미사일 작전통제소는 평시 북한의 미사일 시설을 24시간 정밀 감시해 유사시 이를 공중에서 요격하는 임무를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스커드-BㆍC(사정거리 300~500㎞), 노동 미사일(사정거리 1,000㎞), 대포동 1ㆍ2호 미사일(사정거리 2,500~6,000㎞) 등 북한의 중ㆍ장거리 미사일이 주요 요격 목표다.
스커드 계열의 미사일은 최대속도가 초속 1.6~2㎞이며, 노동미사일은 초속 3㎞에 이른다. 북한은 이들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발사할 수 있으며, 스커드 미사일은 서울까지 2분10초에서 2분30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 당국은 2006년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이후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독자적인 방어체계를 마련할 필요성이 커지자 한국형 MD 체계 구축을 진행해 왔다. 특히 북한이 2006년 7월 5일 함경북도에서 동해상으로 대포동 2호, 노동, 스커드 등 중ㆍ장거리 미사일 7발을 발사한 이후 군 당국은 '한국식 탄도ㆍ유도탄 방어체계' 구축 계획을 명문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을 감시하고 발사 후 이를 추적할 조기경보레이더 등 추적 자산의 해외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로부터 1차분 도입이 시작된 패트리엇(PAC-2) 미사일 역시 이 같은 한국형 MD 체계 구축을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진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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