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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정출산, 비자 면제로 다시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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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정출산, 비자 면제로 다시 고개

입력
2009.02.1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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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제도적으로 비자 없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자 한동안 주춤했던 원정출산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7일 밤 11시 10분 MBC ‘PD수첩-내 아이는 본 인 유에스에이’는 무비자 시대를 맞아 절차는 한결 간편해졌지만 그 위험성은 커진 원정출산의 실태를 알아본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는 원정출산 산모를 위한 산후조리원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부유층을 위한 가구와 조리 기구가 갖춰져 있는 고급 빌라촌부터 저렴한 비용의 하숙집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인 개인 도우미까지 있을 정도. 고환율로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아이의 미국 시민권을 위해 주저 없이 미국행을 택한 임산부들의 사연을 들어본다.

국내에는 아예 원정출산의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업체들도 있다. 이들 대행 업체들은 설명회를 주최하고 할인경쟁을 벌이는 등 임산부들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정출산 임산부를 따라 해외에 나가는 기러기 산후도우미 업체까지 등장했다. 원정출산을 생각하는 임산부들이 언제 어디서 정보를 얻고 있는지 따라가본다.

원정출산으로 인한 위험도 만만치 않다.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어 예상치 못한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피해부담은 전적으로 임산부 개인의 몫이다. 실제 한 임산부가 원정출산을 위해 미국에 입국한 지 일주일만에 유산하는 사고도 있었다. 원정출산 대행업체와 계약을 했다가 업체에서 출국 날짜를 미루는 바람에 미국에 가기 전 출산을 했지만 계약금을 돌려 받지 못한 억울한 사연도 들어본다.

또한 법으로 시설과 인력에 관한 기준을 설정해놓은 국내와는 달리, 산후조리 개념 자체가 모호하고 뚜렷한 규제 기준이 없는 미국 현지 산후조리원의 위험성도 알아본다. 실제 상당수가 정식 영업허가 없이 운영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현지의 산후조리원들을 집중 취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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