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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KISDI 방송이용 실태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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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KISDI 방송이용 실태조사 결과

입력
2009.02.1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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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시청자들은 10가구 중 9가구가 케이블이나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서울지역 시청자들은 유료방송 서비스 요금으로 월 평균 1만6,407원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전국의 남녀 시청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2008년 TV시청행태 조사' 보고서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서울지역 주민 500명의 방송이용 실태를 조사해 17일 발표한 '융합환경에서의 방송통신콘텐츠 이용행태에 대한 실증분석' 결과다.

절반이 "TV수신 위해 가입"

방통위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가구의 90.2%가 유료방송에 가입하고 있다. 매체별로 보면 케이블방송 가구 가입률(82.1%)은 전년 조사(77.4%)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며 올해 서비스가 본격화된 IPTV 가구 가입률도 8.6%로 2007년의 4.2%에 비교해 늘었다.

전체적인 유료방송 가입자 비율은 2006년 82.4%, 2007년 88.1%, 2008년 90.1%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현재의 유료방송 비가입자 중 87.2%가 '앞으로도 유료방송에 가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혀 IPTV 출범으로 더욱 파이가 작아진 유료방송 시장의 어두운 전망을 시사했다.

케이블TV 가입자의 48%는 가입 이유를 단지'TV수신을 잘하기 위해'라고 밝혔고, 29.5%만 '다양한 채널 때문'이라고 답해 유료방송매체의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는 점을 반증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지상파방송의 경우 하루 평균 115.8분(2007년 121.3분)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케이블방송은 71.4분, 위성방송은 74분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VOD 사용 경험" 25% 불과

서울지역 시청자 조사에 한정된 KISDI의 보고서에 따르면 월 소득 300만~400만원인 가구가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가장 많은 월 1만8,600원을 방송서비스 이용에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득 200만원 미만의 가구는 월 1만3,873원, 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는 1만4,442원을 내고 있어 반드시 소득과 방송서비스 이용요금이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TV의 정시성이 갖는 중요도의 약화로 인해 날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25%만이 최근 3개월 이내에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혀 여전히 VOD가 보편적인 서비스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VOD 경험자들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해서'(60%)라고 이용 이유를 밝혔다.

설문 응답자들의 TV 보유 현황을 보면 브라운관TV 중 아날로그TV의 보유 비중이 55.5%, 디지털TV의 보유 비중은 32.0%였다. 2대 이상을 갖고 있는 경우는 21.9%였다.

응답자들은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선택에 있어 이용요금(상대적 중요도 19.5%)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으며 화질(상대적 중요도 6.2%)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채널 수가 하나 증가하면 최대한 지급할 수 있는 한계지불의사액으로 월 60원을 제시했고, 풀HD 화질 제공에는 월 3,000원을 낼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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