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도 김연아와 F4가 있다?'
최근 국민적 관심을 끄는 인물은 단연 '은반의 여왕' 김연아와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F4일 것이다. 이들을 요즘 주식시장의 상황에 빗댄 보고서가 나왔다. 비유상대가 좀 뻔하긴 하지만 증시 흐름을 읽는 데는 일면 도움이 된다.
삼성증권은 16일 "김연아는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주체, F4는 청소년과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 증시에 희망을 주는 주체는 정부, 선망 종목은 정책수혜주"라고 밝혔다.
'정부=김연아=희망의 주체'라는 공식은 요즘 같은 글로벌 불황에 전세계적으로 돈을 쓰는 곳은 정부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역할도 강조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천문학적인 유동성 공급이 각국 정부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신용경색으로 인해 가계와 기업의 소비 및 투자심리가 실종된 상황에서 정부만 유일하게 제 역할을, 아니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돈의 흐름도 눈여겨봐야 한다. 각국 정부의 재정 집행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투자와 그린에너지에 집중되고 있는데, 증시 입장에서 전자는 신선도가 떨어지는 반면 후자는 시장의 돌파구나 대안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은 증시의 F4 선택에 활용된다. 즉 수많은 꽃미남(정책수혜주) 중 그린에너지 관련 종목이 진정한 F4라는 얘기다. 물론 꼼꼼한 옥석 가리기도 필수. 오 파트장은 "풍력 단조부품, 태양광 공정부품, 발광다이오드(LED) 모듈 생산을 꼽을 수 있다"며 "태웅 일진에너지 대진디엠피가 각 분야의 중소형 유망 종목이고, 대형 종목에선 LG화학 동양제철화학(이상 태양광) LG이노텍(LED)이 선망의 대상"이라고 소개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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