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4%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3.6%로 예상했던 올해 성장률을 작년 11월 말 3.2%로 내린 데 이어, 이번엔 마이너스로 낮춘 것이다. 국내 연구기관 중 마이너스 전망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2009년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간 -2.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별로는 3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률을 이어가다, 4분기에 소폭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올해 상반기에 저점에 도달할 것"라며 "하반기 중 경기가 상승국면에 진입하겠지만, 회복 속도는 매우 더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출 감소가 경기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상반기 24.2% 급감하는 등 연간 15.2% 줄어들겠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의 감소세(-19.4%)를 보이면서 연간 무역수지는 71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하고 신규채용이 줄면서 실업률은 작년 3.2%에서 올해 4.0%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연간 1,216원으로 기존 전망치(1,040원)보다 상향 조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이날 '2009년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1%에서 -2.2%로 대폭 낮췄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