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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 임박설/ 김정일, 김영춘·리영호 등 강경 친위그룹 중심 軍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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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 임박설/ 김정일, 김영춘·리영호 등 강경 친위그룹 중심 軍 재편

입력
2009.02.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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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과 리영호 총참모장 발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최측근 강경그룹의 전면 배치'라고 전문가들은 12일 분석했다. 최근 엄혹한 상황을 맞아 군 내부 통제와 대남 압박 효과를 동시에 노렸다는 관측이다. 동시에 김 부장의 인선으로 김 위원장의 만경대혁명학원 인맥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일철 전 인민무력부장은 정권 최고 실세로 보긴 어려웠다"면서 "때문에 이번 인사는 강성 친위 그룹을 중심으로 군을 재편해 강력한 대외 메시지를

표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년처럼 군의 고위급 인사를 김일성 주석 생일과 군 창설일이 있는 4월에 하지 않고 시기를 앞당긴 것도 대외 메시지를 확실히 해 두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후계 구도 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기보다 자연스러운 군 인사 이동으로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신임 인민무력부장은 군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군 출신으로 대남 원칙주의자다. 73세인 그는 함북 회령 출신으로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군사종합대를 나왔다. 리 총참모장은 정부 당국이 "정보가 별로 없다"고 할 정도로 베일에 쌓인 인물이다. 다만 1940년생인 김 위원장과 비슷한 연배로 알려져 있고 수도방어사령관격인 평양방어사령관을 지낸 이력에 비추어 김 위원장으로부터 상당한 신임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리 총참모장도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평양의 만경대혁명학원은 11년 교육 과정을 마치면 김일성종합대로 진학하거나 장교 임관 또는 당정 초급 간부 임용이 보장되는 일종의 '귀족 학교'이자 권력 엘리트의 산실이다. 김 위원장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해 현철해 인민군 총정치국 상무부국장, 김기남 전병호 김국태 당 중앙위 비서, 김일철 전 인민무력부장 등 현재 핵심 실세들을 배출했다. 특히 최근 공개 활동에서 최근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최측근 그룹인 현철해 상무부국장, 김기남, 김국태 비서 등도 혁명학원 출신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과 혁명학원 출신들은 어릴 때부터 끈끈한 인맥을 맺어 과거 형 동생으로 호칭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며 "동시에 김 위원장의 가장 든든한 정치적 배경"이라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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