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인기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표절 시비에 휩싸였다.
부산의 소설가 정혜경(49)씨는 12일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내용 중 민현주(정애리 분)가 남편에게 복수하는 내용이 자신의 소설 '야누스의 도시' 소재와 구성요소, 전개 및 갈등 과정과 대부분 일치한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정씨는 "'야누스의 도시' 단행본 출간을 앞두고 교정작업을 하던 중 주위에서 '아내의 유혹'과 내용이 똑같다는 말을 듣게 됐다"며 "내 작품이 '아내의 유혹'의 원작임을 밝히고 원작료를 지급해야 하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정씨의 '야누스의 도시'는 2001년 석사학위 논문으로 집필한 '신의 선물'을 장편으로 개작해 2007년 3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대구우리신문에 연재한 소설이다.
SBS는 정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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