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간의 미국 전지훈련을 마친 박태환(20ㆍ단국대)이 장거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달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던 박태환은 남가주대(USC)에서 6주 동안 전지훈련을 하고 1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태환은 귀국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쇼트코스에서 장거리 훈련을 하면서 턴동작을 많이 가다듬었다"며 "그동안 부진했던 1,500m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오는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자유형 1,500m 기록 향상에 전념해왔다. 전지훈련 장소를 USC로 정한 것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 우사마 멜룰리(튀니지)와 미국의 라슨 젠슨 등 장거리의 강자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는 금메달의 쾌거를 달성했지만 주종목이었던 1,500m에서는 결승진출에 실패하는 등 내리막길을 걸었다. 박태환은 이번 LA 전지훈련에서 지구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장거리 훈련에 집중했다.
박태환은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당장 좋은 성과를 바라기는 그렇지만, 좋은 환경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할 수 있었다"며 훈련성과를 정리했다.
한편 박태환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ㆍ미국)의 마리화나 흡연 파문에 대해 "미국에서 (펠프스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 아쉬운 면이 많다"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어 "그래도 런던 올림픽에 펠프스가 출전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세계신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경쟁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리턴매치를 기대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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