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지역 국제중 입시에서도 추첨을 포함한 3단계 전형의 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2010학년도 국제중 신입생 선발 방식은 1단계 서류전형(5배수 선발), 2단계 구술면접(3배수 선발), 3단계 공개추첨을 거쳐 시행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제중들이 무작위 추첨 대신 영어 듣기와 집단토론 등을 전형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사교육 우려를 감안해 기존 전형을 고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원중은 이달 안에 확정될 내년도 입학전형 안에서 3단계 전형 요강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1단계 서류 전형의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반영시 초등 5학년 성적은 제외키로 했다.
2009학년도에는 초등 5학년 1ㆍ2학기와 6학년 1학기 성적을 평가했지만 40여개 학교에서 5학년 성적을 서술형으로 표기해 객관적인 성적 산출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또 32명을 선발하는 사회적 배려대상자 특별전형의 경우 2단계 개별면접까지 실시한 뒤 대상자가 3배수를 넘지 않으면 추첨없이 2단계 전형결과로 뽑기로 했다. 영훈중도 아직 입시안은 제출하지 않았지만 기존 전형안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과목을 제외하곤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는 국제중 특성상 행운에 의해 합격이 좌우되는 '로또식 선발'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추첨 방식에 대한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전형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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