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만든 국산 원자로를 사상 처음 해외에 수출했다. 그간 미국과 중국에서 원전 발전설비인 증기 발생기나 가압기 등을 수주한 적은 있으나, 핵심 설비인 원자로를 수출한 것은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은 9일 중국 절강성의 친산 원자력발전소(2단계 3호기)에 들어갈 600MW(60만명 동시 사용규모)급 가압경수로형 원자로 제작을 마치고 창원공장에서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 원자로는 핵연료를 분열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원자력발전소의 핵심 설비로 직경 6.3m, 길이 12.4m, 총 중량 300톤에 달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원자로는 증기발생기와 함께 원전 안전성을 결정하는 주요 설비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며 "이번 수출은 두산중공업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2005년 8월 중국 최대 국영회사인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로부터 수주한 이 원자로는 약 6개월 간의 설치 및 시운전 과정을 거친 뒤 2011년 초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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