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랜스 버튼 같은 세계적인 환상 마술사가 되어서, 관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고 싶습니다."
경기 고양시 중산고교 3학년 김현준(19ㆍ사진) 군이 세계적 권위의 마술박사학위를 받은 데 이어 세계대회 제패에 나섰다. 김 군은 6일 세계마술사협회(International Magicians Society)로부터 마술박사학위(Doctor of Magic Diploma)를 받았다. 이 박사학위는 까다로운 필기시험과 엄격한 실기 테스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전 세계를 통틀어 지금까지 60명 정도만 학위증을 가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이은결씨 등 알 만한 마술사 9명만이 그 대열에 올랐다.
김 군은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7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마술 올림픽 'FISM(피즘)'에 한국대표로 출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피즘 아시아 챔피언 대회에서 2등에 오르면서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 군의 고3 생활은 다른 학생들과 사뭇 다르다. "친구들은 수능 준비로 밤을 새우지만 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마술 트릭 연구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마술이 저의 모든 것이죠"
김 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TV 프로그램을 통해 마술에 매료된 뒤 세계마술사협회 한국지부장 정하성 씨의 지도를 받아 꾸준히 성장해 주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 매직클럽 대회에서 선보인 매니플레이션(손동작을 이용한 마술기법) 트릭은 그가 피나는 연습 끝에 스스로 고안해 낸 마술이다. 이는 별도의 도구 없이 손에서 카드나 꽃 등이 나오게 하는 마술이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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