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독일군이 프랑스의 알자스 지방에 주둔한다.
AFP통신 등 외신은 “600~700명 규모의 독일군 연대병력이 올해부터 라인강을 건너 프랑스 알자스 지방 스트라스부르 교외 일키르크에 주둔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번에 프랑스에 주둔하는 독일군 병력은 1989년 창설된 프랑스ㆍ독일 합동여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양국 합동여단은 5,071명에서 5,700여명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합동여단 창설 후 프랑스군은 지금까지 독일 남부지역에 2,304명을 상주시켜왔으나 독일군은 프랑스에 주둔하지 못했었다.
독일군이 주둔할 알자스 지역은 양국이 오랜 영토분쟁을 했던 곳으로, 알퐁스 도데의 소설 <마지막 수업> 의 무대이다. 프랑스는 독일이 점령하던 이곳을 1945년 연합군이 승리한 뒤 되찾았다. AFP통신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집권 뒤 독일과의 사이에 협력관계가 구축되면서 물꼬가 트이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
독일군의 주둔 소식에 프랑스는 좌우파 모두 환영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양국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국이 경제 위기 등 각종 현안에 공동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독일군 주둔을 반겼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