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12-9로 앞선 마지막 5세트. 주심은 GS칼텍스 김민지(8점)가 때린 왼쪽 강타를 득점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요청한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번복됐다. 점수차를 4점으로 벌리며 승리에 단 2점만 남긴 현대건설 선수단은 승리를 직감한 듯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순간의 방심이 화를 불렀다.
이재선 주심은 현대건설이 서브를 넣을 준비를 하지 않아 경기가 지연됐다는 이유로 옐로 카드를 내밀었다. 공짜로 1점을 얻은 GS칼텍스는 나혜원(7점), 배유나(8점), 데라크루즈(37점) 등이 연거푸 공격을 성공시켜 14-1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벼랑 끝까지 몰린 현대건설은 주장 한유미가 왼쪽 강타를 상대 진영에 내리꽂아 14-14 듀스를 만들었다.
한숨을 돌린 현대건설은 그러나 또다시 자충수를 두었다. 센터 양효진(15점)이 서브를 넣을 차례였지만 당황한 나머지 신인 세터 염혜선이 서브를 때렸다. 서브 순서를 어긴 현대건설은 또다시 1점을 헌납했다.
실수는 염혜선과 양효진의 몫이었지만 감독과 코치가 승부처에서 서브 순서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쉬울 따름. 현대건설은 16-17에서 아우리(36점)가 때린 공이 아웃되면서 무릎을 꿇었다.
현대건설은 10일 수원에서 열린 2008~09 NH농협 프로배구에서 GS칼텍스에 2-3(18-25 25-17 20-25 25-19 16-18)으로 역전패했다. 결국 현대건설(8승11패)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KT&G(8승10패)에 3위를 내줬다. 행운의 1승을 챙긴 GS칼텍스(13승5패)는 흥국생명(11승6패)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한국전력 KEPCO45를 3-0으로 꺾었다. 3위 대한항공(14승9패)은 4위 LIG손해보험(12승10패)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지만 KEPCO45는 프로배구 최다연패인 25연패에 빠졌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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