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북한산성 행궁지(行宮址)가 옛 모습을 되찾는다.
고양시는 9일 사적 제479호인 북한산성 행궁지 종합정비계획 최종 용역보고회를 갖고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위치한 북한산성 행궁은 수원 화성 행궁, 광주 남한산성 행궁과 함께 조선시대 대표적인 행궁이었지만, 6ㆍ25 등으로 훼손돼 현재는 건물터와 우물자리, 축대 일부, 돌계단 등만 남아 있다.
시에 따르면 행궁 복원에는 행궁지 조사연구에 59억8,000만원, 유적 정비 72억7,000만원, 행궁 복원 202억1,000만원 등 모두 234억6,000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안내판, 탐방로, 간이전망대, 이동화장실, 안내부스 등의 시설 정비에도 1억5,000만원이 소요된다.
시는 내년부터 시설정비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역사적 자료가 많지 않고 복원을 위한 기초조사를 하는데 6년, 유적정비에 10년 등 기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문화재청 등과 협의를 거쳐 단계별로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궁은 임금이 궁을 떠날 때 임시로 머무를 수 있도록 지어진 건물로 북한산성 행궁은 숙종 37년인 1711년부터 2년에 걸쳐 완성됐다. 임금의 처소인 외전(外殿) 왕비가 머무르는 내전(內殿), 기타 건물로 구성됐으며 면적은 1만1,388㎡ 규모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안내판 설치 등 시설 정비를 우선 추진한 뒤 문화재청,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행궁지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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