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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판교' 찾아라/ 서울 뉴타운·인천 경제자유구역 등 대형 단지 분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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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판교' 찾아라/ 서울 뉴타운·인천 경제자유구역 등 대형 단지 분양 주목

입력
2009.02.1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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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잔뜩 움츠렸던 주택시장에 아직 ‘국지적이고 미약하지만’ 봄기운이 찾아오고 있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은 극도의 신규 분양 침체 속에서도 판교신도시 같은 일부 인기 단지에만 쏠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아파트 시장도 그 동안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 폭이 컸던 잠실 재건축과 분당ㆍ용인ㆍ과천 등 버블세븐의 급매물에만 매기가 붙고 있다. 한마디로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값싸고 투자가치가 좋은’ 매물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 수도권에서는 ‘포스트 판교’로 불리는 곳이 적잖이 나올 예정이다. 대표적인 알짜 대형 단지로는 서울 주요 뉴타운과 재개발을 비롯해 인천의 경제자유구역, 경기 택지지구 등이 꼽힌다.

서울 강북 뉴타운

서울에서는 흑석ㆍ가재울 등 사업 진행이 늦어졌던 뉴타운 단지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즉시 전매가 가능한 재개발ㆍ재건축 단지, 역세권 단지 등을 주목할 만하다.

마포구 아현뉴타운에서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6월 3구역에서 3,063가구의 대형 단지를 선보인다. 일반분양 분은 413가구(79~317㎡).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용산 재개발의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은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에서 상반기 3,304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분양한다. 최고 35층 52개 동 규모로, 일반 분양분은 707가구(85~184㎡)다.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도보 10분 거리며, 신촌과 상암DMC가 가깝다.

대우건설은 용산구 효창3구역을 재개발해 3월 분양에 나선다. 공급면적은 77~146㎡로, 307가구 중 16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선린중, 선린인터넷고, 신광여중고, 숙명여대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경기ㆍ인천 주요 공공택지

수도권에서는 경기 파주 교하, 김포 한강, 화성 동탄 등 주요 2기 신도시와 인천 송도지구를 포함한 3대 경제자유구역에서 대규모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4월 인천 연수구 송도지구 D15블록에서 543가구 단지를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110~199㎡의 중대형 중심. 사업지 좌측에는 국제학교가 들어오는 게 눈에 띈다.

인천 운서동 영종지구 38블록에서는 우미건설이 6월쯤 1,64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 지역은 인천대교가 9월 개통되면 송도지구로의 이동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에는 5월 대원이 128~152㎡의 중대형 491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외곽순환도로가 통과하며,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2011년 개통)이 지구 내에 있다.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이 4월경 132~174㎡형 1,058가구를 분양한다. 인근에 2012년까지 경전철이 들어서고, 김포고속화도로가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개발 호재가 있는 수도권 유망 단지라 해도 요즘은 분양가가 높으면 미분양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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