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주재한 가뭄점검대책회의에서 "한국을 물 부족 국가라고 하는데 국민은 물 부족 국가에 대한 인식이 잘 안 돼 있다"면서 "물에 대한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장 2015년에 국내에서 물배급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정부는 긴급하게 수자원 확보, 수질 제고 문제에 대한 기본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는 소규모 댐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김진선 강원지사가 "4월 광동댐(삼척 소재) 깊은 쪽 물을 사용하게 될 때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보고하자 "그때까지는 (비가) 와야지. 광동댐 아래 물까지 쓸 정도가 되면 안 된다는 건데…"라고 최근 가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가뭄에 시달리는 강원 태백, 삼척 등지의 심각한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광동댐의 높이를 올리거나 상류에 보조댐을 신설하는 방안, 인근 지역의 추가 댐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열린 강원도 업무보고에서 "지구 기후변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선진국은 이미 녹색도시를 만드는 경쟁에 돌입했다"면서 "천혜의 자원조건을 갖춘 강원에 세계적 저탄소 녹색성장의 표본도시, 녹색도시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저탄소 시범도시의 건립은 정보화시대 이후에 도래할 녹색기술시대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강원도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미래형 도시건설에 앞장 선다면 정부뿐 아니라 세계로부터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비록 경제가 어렵지만 해야 할 일은 반드시, 빠르게 해 나가겠다"면서 "정치적 논리나 지역차별은 없을 것이며 전적으로 경제 논리와 지역발전 논리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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