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강연 도중 자신에게 신발을 던진 독일 학생을 용서했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푸잉(傅瑩) 주영 중국 대사가 7일 사과 차 중국 대사관을 방문한 엘리스 리처드 케임브리지대 총장에게 원 총리의 뜻을 전했다고 8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푸잉 대사를 통해 "학생의 본분은 공부이고, 학교 측이 학생에게 계속 공부할 기회를 주기를 바란다"고 밝힌 뒤 '탕아가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은 금을 주고도 바꾸지 않을 만큼 소중하다'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학생이 잘못을 뉘우치고 더욱 발전된 안목으로 중국의 진면모를 이해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처드 총장은 학교 차원에서 공식 사과했고, 학생이 쓴 편지도 푸잉 대사에게 전달했다.
이 학생은 편지에서 "강연 도중 소동을 피운 데 대해 중국 인민과 원 총리께 사과한다"며 "대학에 온 손님에 대한 존중과 예의에서 크게 벗어난 경솔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원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사건을 법에 따라 엄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2일 이 대학에서 강연하던 도중 독일 학생으로부터 독재자라는 비난을 들으며 신발 투척 봉변을 당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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