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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젊어지고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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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젊어지고 빨라졌다

입력
2009.02.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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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주전 평균 24세… 선수층 두꺼워 전력 20%이상 상승

[스포츠한국] 전남 드래곤즈가 '동계 전지훈련지의 메카' 중국 쿤밍에서 3주째 구슬땀을 흘리며 2009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박항서 감독은 선수 구성이 끝난 상태에서 취임한 뒤 팀을 이끈 터라 특유의 '색깔' 내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올해부터 드러날 '박항서호'의 색깔에 기대를 모은다.

▲기동력+조직 축구

박 감독은 기동력이 가미된 조직력의 축구를 추구한다. 쿤밍에서도 '기동력 축구' 완성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전남은 김명운 백승민 김승현 윤석영 정경호 등 빠른 선수들을 대거 허리진에 포진해 공격 전술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 감독은 "선수 영입이 잘 이뤄져 선수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에 올해야 말로 내가 생각하는 축구를 시도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전남은 김영철 이정열 정윤성 김승현 안효연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박 감독은 "용병 보강이 마무리된다면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의 전력을 끌어올릴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젊은용들'의 승천

전남은 1군의 주전 평균 연령이 24세일 정도로 젊다. 특히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젊은피'들이 올 시즌 전남의 핵심 멤버로 팀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다. 광양제철고 출신의 신인 윤석영(19)을 비롯해 허리진의 핵심인 정경호(22) 김명운(22) 백승민(23) 이규로(21)가 모두 20대 초반의 영건들이다.

이들은 쿤밍에서 열리고 있는 연습경기에서 주전으로 투입돼 '박항서호' 전술의 밑그림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모두 스피드가 뛰어나기 때문에 전남의 기동력 축구를 앞장 서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 감독은 "패기를 앞세운 젊은 선수들의 축구가 흐름을 탄다면 팀 전체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젊은피'이 활약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국가대표 출신 코칭스태프라인 구축

전남은 올 시즌 코칭스태프와 선수간 의사소통이 더욱 활발해졌다. 올해부터 하석주 코치와 김도근 코치가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박항서-하석주-노상래-김도근으로 이뤄진 코치진의 면면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전남의 구단관계자는 "지난 시즌에는 코칭스태프와 선수간 나이차가 많이나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측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하석주 코치와 김도근 코치 등이 선수들과 친구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코치진과 선수간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족 같은 분위기는 팀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남은 국내에서만 10년 이상 활동한 베테랑 루이스 피지컬 트레이너를 올해부터 합류시켜 선수단의 체계적인 체력 관리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쿤밍=김두용 기자 enjoysp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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