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두뇌 전략 게임'을 표방하며 지난해 말 첫 선을 보인 '바투'가 요즘 바둑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 박지은 허영호 한상훈 김형우 박진솔 및 중국의 구리 창하오 등 한중 인기기사 10명이 출전한 '바투 인비테이셔널' 대회의 새로운 관전 문화가 바둑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져 오고 있는 '바투 인비테이셔널'에는 매 경기마다 수백명의 관중들이 몰려 관중석을 가득 채우는 진기록을 세우는 등 여타 바둑 대회에서는 전혀 볼 수 없던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게임 경기 현장과도 다르다.
게임 대회에는 10대 관람객이 주를 이루는데 반해 '바투 인비테이셔널'에는 30~40대부터 어린이들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다. 각 지역 바둑 교실을 비롯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프로바둑사랑 동호회, 이창호 팬클럽 두터미, 연세디지털교육원, 네오위즈아카데미, 명지대 바둑학과, 이화바둑 동아리 등 다양한 바둑 및 게임 동호인 단체에서 관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경기가 진행되는 무대 가운데서 동시에 펼쳐지는 '바둑계의 김구라' 김성룡 프로와 성승헌 게임 캐스터의 박진감 넘치는 현장 중계도 그동안 바둑계에선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모습이다. 바투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또 평소 거리감을 가지고 지켜보던 바둑계 스타들의 친근한 모습을 가까이서 자세히 볼 수 있어 팬들의 즐거움이 한층 더 크다. 특히 '여전사' 박지은과 허영호 한상훈 등 젊은 선수들에게 관중들의 관심이 많이 쏠렸다.
관중들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펼쳐지는 열띤 모습도 인상적이다. "바둑계 황제 조훈현 Fighting!" "박지은! 누난 너무 예뻐!!" 등의 응원 문구나 '두터미 이창호' '공격의 제왕 유창혁' '한상큼' '바둑계 동방신기 최강형우' 등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애칭을 적은 응원 보드를 흔들며 "파이팅!!"을 외치는 등 프로 농구 뺨치는 열기다.
경기 중 재미있는 장면을 잽싸게 포착한 동영상도 인터넷에서 큰 인기다. 요즘 인터넷에는 '이창호 헤드셋 사건'(바투 경기에 첫 출전한 이창호가 헤드셋을 거꾸로 착용하고 뭔가 이상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는 모습), '이창호의 뜨거운 한 방'(이창호의 '여친' 이모 기자가 경기장에 들린 모습이 메인 화면에 크게 잡혔는데 마침 그 순간 이창호가 상대의 히든을 맞추었다) 등의 UCC가 올라와 수만 건의 클릭 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선수로 출전한 조훈현 9단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요즘 아이들이 바둑 배우기를 어려워하고 지루해 하는데 바투라는 게임이 등장해서 '놀이'로 접하며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됐다. 바투를 잘 하려면 바둑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바둑 저변 확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두뇌전략게임 '바투' 경기장. 프로기사들의 경기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보면서 생생한 승부호흡을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인지 관중들의 응원 열기도 매우 뜨겁다.
작년 12월25일 개막한 '바투 인비테이셔널'은 그동안 조별 본선 리그를 끝내고 박지은과 한상훈, 허영호와 유창혁이 준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끝에 박지은과 000이 각각 승리, 12일 7시부터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9층)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바투 인비테니셔널' 우승 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 1,000만원이다.
'바투 인비테이셔널' 경기는 현장에서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바둑TV와 바투 홈페이지(http://www.batoo.com), 곰TV(http://ch.gomtv.com/416), 다음 TV팟(http://tvpot.daum.net)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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