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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탐방] 백석문화대학, 해외인턴십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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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탐방] 백석문화대학, 해외인턴십 활성화

입력
2009.02.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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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문화대는 국내 대학의 공통 고민거리인 학생 취업 해결책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국제 감각과 능력을 겸비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엄격한 선발 제도와 치밀한 사후 관리로 해외인턴십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이 프로그램은 해외취업은 물론 국내취업의 지름길로 떠올랐다.

2004년 교육과학기술부 재정지원사업으로 시작한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은 재학생들에게 글로벌 문화 경험과 산업체 현장 적합성을 높여 '취업의 꽃'으로 피어났다.

■ 신 수도권 취업사관학교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에 위치한 백석문화대는 '지방대'라는 분류를 거부한다. 행정구역상 충남이지만 서울에서 KTX로 45분, 고속버스로 1시간, 수도권 전철로는 두정역까지 80분(서울역 출발 기준)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런 접근성에다 한강 이남 대학 가운데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해 수도권 학생들이 몰려오고 있다. 재학생 80% 이상이 서울과 수도권 출신이다. '신(新) 수도권 대학'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백석문화대는 설립 정신에 따라 매 학기 '교양특강'과 '기독교윤리' 과목을 교양필수 학점제로 운영하고 있다. 기독교적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23개 학부에 총 59개 전공이 개설돼, 산업체 위탁교육생을 포함해 7,000여명에 이르는 재학생들의 다양한 지적 관심과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최신 교육 시설과 기숙사도 보유하고 있다.

실무 중심 현장교육을 중시해 취업률도 높다. 2008년 취업률은 89.7%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치에 만족하지 않는다. 대학이 표방하는 '기독교대학의 글로벌 리더'에 부합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은 미국 중국 일본 등지의 맞춤형 해외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어교육 특성화 사업은 해외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어학과 전문분야 능력을 국내에서 미리 교육해 어려운 취업의 문을 여는 열쇠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년 간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취업에 성공한 학생은 40여명에 이른다.

■ 글로벌 인재양성은 해외인턴십으로

미국 일본 호주 중국 등 7개국에서 시행한 주문식 교육사업 및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에 2007년 67명, 2008년에는 70명이 참여했다.

대상 학과는 외식산업학부, 문화관광학부, 중국어학부 내 11개 전공 과정이다.

관광학부는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관광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관련 전문 지식과 교양을 겸비한 전문 관광인을 양성하고있다. 현장 전문지식까지 보유한 강사진이 관광경영 호텔경영 항공서비스 등 세 가지 전공을 강의한다.

외식산업학부는 호텔조리 제과제빵 푸드코디네이션 커피바리스터 한국조리 등 5개 전공을 갖췄다. 역시 각 전공별로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이론이 탄탄한 교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학과 졸업생은 해마다 90% 이상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120여개 산업체와 협약해 현장 실습과 국내 인턴십도 하고 있다.

중국어학부는 중국의 언어와 문화 경제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지역사회 및 국제사회 발전에 이바지 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중국어 전문 기능을 갖춘 중국 실무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생활중국어 비즈니스중국어 관광중국어통역 등 3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어 보조교사 및 통역 보조원으로 실습하며 정확한 발음 훈련부터 짜임새 있는 회화 능력까지 수준급 교육을 받는다.

해외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해외 파견에 앞서 학교에서 사전교육을 받는다. 인턴십 자격은 영어 일어 중국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실무에 필요한 실습교육을 최소 4개월에서 최장 1년 동안 집중적으로 받은 뒤 면접을 통과해야 얻을 수 있다.

우수 인재를 선발한 만큼 현지 업체의 만족도도 높아 인턴기간이 끝난 뒤 정식 취업을 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인턴십을 통해 국제 감각과 능력을 겸비한 인재들은 국내진출 외국기업과 해외진출 국내기업의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엄격한 인턴십 자격 관리는 취업의 질을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

해외취업 초기에는 대부분의 학생이 단순업무를 처리하는 부서로 발령 받는다. 하지만 인턴십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의 탄탄한 실력이 입증되면서 현지인을 제치고 종업원들을 관리하는 팀장으로 승진된 경우도 있었다.

그 결과 백석문화대에'취업사관학교'라는 명성이 더해졌다.

백석문화대는 올해 인턴십 국가와 업체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 국가를 10개국으로 늘리고 파견 학생도 100명 수준으로 늘려 해외 업체 취업률을 50%로 높일 방침이다.

■ 고영민 총장 인터뷰

"학과 유지와 재정을 목적으로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지 않습니다."

기독교 정신의 글로벌 리더 양성을 추구하는 백석문화대 고영민(65) 총장은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 출신 학생 유치에 매달리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대학 경쟁력은 '대학의 실력'에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고 총장은 "백석문화대는 많은 학생이 지원해 동남아 유학생 유치에 연연하지 않아도 이미 높은 충원율을 자랑한다"며"미국과 일본, 유럽대학에 비해 교수진과 시설 운영이 뒤지지 않는다면 자연히 외국 학생들도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우수한 유학생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철저히 교육하고 있다"며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특별히 외국 학생들을 위한 계획과 교육 프로그램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총장은 지방대가 오랜 전통, 막강한 재력과 시설, 방대한 행정력 등을 가진 명문대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장학금 혜택, 기숙사 시설, 어학 실력을 갖춘 교수진 등을 제대로 확보하면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 학생들이 스스로 찾는 대학이 된다는 것이죠."

그는 "학비 절감 요인을 찾아내고, 외국 대학과 교류를 통해 3+1(학기) 상호 교환교육 등 교육 환경을 특화해 이제 명문대와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됐다"고 자부했다. 그는 "전 세계의 유능한 인재를 모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훌륭한 리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입시가이드/ 면접·구술로 선발 '2009 정시분할' 13일까지 접수

백석문화대는 2009학년도 신입생 정시분할 모집을 하고있다. 원서 접수는 2009년 2월 13일(금)까지이며, 100% 면접ㆍ구술고사로 선발한다.

면접고사일 등 세부적인 전형 일정은 백석문화대학 홈페이지(www.bcc.ac.kr)에 안내돼 있다.

영어학과, 일본어학과, 경영학과, 사회복지학과, 유아교육학과, 컴퓨터정보학과는 '전문학사+현장경력1년+전공심화과정'을 통해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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