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서울 국립극장, 명동예술극장, 아르코시티극장 등지에서 세계적인 연극계 거장들의 신작이 약 3주간 공개된다.
그리스의 테오도로스 테르조폴로스, 일본의 스즈키 다다시, 미국의 로버트 윌슨 등 현대 연극을 대표하는 연출가들이 세계 연극계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창설한 연극 단체이자 축제인 '시어터 올림픽스'의 제5회 개최지로 서울이 선정됐다.
1994년 창설된 시어터 올림픽스는 각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14명이 국제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단체로 그간 그리스, 일본, 러시아, 터키에서 행사를 개최하면서 작품 발표와 워크숍, 강연, 토론 등을 통해 연극 교류를 도모해 왔다.
한국은 최치림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인도의 라탄 티얌,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바르베리오 코르세티와 함께 지난해 이 단체의 신임 국제위원으로 합류했다.
시어터 올림픽스는 이 단체의 국제위원과 각국의 젊은 연출가들이 주최국에서 정한 테마에 맞는 신작을 소개하고 관련 세미나를 여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내년 서울 대회의 주제는 '사랑'이다. 제5회 예술감독을 맡은 최치림씨는 "모든 인간관계가 위협 받는 이 시대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이라고 주제 선정 취지를 밝혔다.
올림픽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스포츠 올림픽과는 달리 예술가들의 의견이 합치될 경우 언제든 대회가 열릴 수 있다. 제6회 행사는 2012년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최근 이 행사의 서울 공식 개최를 알리는 선언적 의미로 방한한 시어터 올림픽스 공동 창설자 테르조폴로스에 따르면 프로듀서와 극장이 중심이 돼 예술가들을 초청하는 여타의 공연 축제와 달리 연출가들이 주축인 시어터 올림픽스는 젊은 예술가에 대한 교육적 효과가 큰 것이 특징이다. "현대 연극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정서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장"이라는 것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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