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삼성화재가 이겼어야 했는데…." 2위 삼성화재가 지난 5일 대전에서 4위 대한항공에 3-1로 지자 LIG손해보험 관계자는 탄식했다. 3위 LIG는 8일 구미에서 삼성화재에 1-3으로 무릎을 꿇으며 3위 자리를 뺏겼다. 삼성화재의 승패가 3위와 4위를 바꿀 수 있다는 LIG손보의 걱정은 사흘 만에 현실이 됐다.
오른쪽 날개 신영수(18점)를 앞세운 대한항공이 12일 만에 3위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8일 인천에서 열린 2008~09 NH농협 프로배구 신협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3-0(26-24 25-22 25-16)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13승9패가 돼 LIG손보(12승10패)를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오른쪽 날개 신영수는 공격 성공률 55.17%의 순도 높은 스파이크로 대한항공의 고공 비행을 이끌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LIG전을 앞두고 "사흘 전 대한항공전과는 다를 것이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에 승리를 놓쳤다고 생각한 삼성화재 선수들은 LIG를 상대로 악착같이 뛰었다.
결과적으로 삼성화재가 승부욕을 불사를 때마다 대한항공에 유리한 상황이 연출됐다. 신치용 감독은 "본의 아니게 우리가 3위 싸움에 끼어 든 모양새다"면서 "대한항공이든 LIG든 만나면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최하위 도로공사가 KT&G를 3-0으로 격파했다. KT&G는 예상 밖의 패배로 현대건설과 함께 8승10패가 됐고, 점수득실률에서 뒤져 4위로 밀렸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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