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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총재 '유영구 시대' 7:1로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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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총재 '유영구 시대' 7:1로 시작되나

입력
2009.02.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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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9시 KBO 3년 이끌 수장 선출… '4분의 3' 이상 지지, 단독 추대 확정적

[스포츠한국] 앞으로 3년간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수장 선출의 날이 밝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8개 구단 사장들의 모임)는 9일 오전 9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제16대 KBO 총재를 선출한다.

야구규약 제3장 10조에 따르면 '총재는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천하며, 총회(구단주 모임)에서 재적회원 4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한다'고 명시돼 있다. 구단주들의 대리인격인 사장들의 모임인 이사회가 사실상 선출권한을 갖고 있는 셈이다.

현재 분위기로는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의 단독 추대가 확정적이다. 8개 구단 사장 가운데 최소 6명, 최대 7명이 유 이사장 지지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사회에서는 표결로 안건을 처리하지만, 결정이 되면 관례적으로 만장일치로 결과를 발표해왔다.

A구단 사장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 이사장이 새 총재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쪽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유 이사장 추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B구단 사장도 "사실 (유 이사장에 대해)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유 이사장 말고 대안이 없지 않느냐. 이사회에서 유 이사장으로 결정이 될 것으로 본다"며 유 이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C구단 사장은 "야구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관점에서 유 이사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거들었다. A, B, C구단 사장 이외에 나머지 5개 구단 사장은 '찬성' 4명, '유보'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이사회에서 유 이사장이 추대될 경우 KBO는 조만간 구단주 총회를 열어 새 총재 선출을 확정한다. 구단주 총회에서 선출이 확정되면, 새 총재는 KBO의 감독청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얻어 취임한다.

KBO 관계자는 "만일 9일 이사회에서 새 총재가 추대된다면 이른 시일 내 구단주 총회 날짜를 잡아서 확정할 것"이라며 "새 총재가 전임 총재의 남은 임기를 보낸 뒤 3년 임기를 시작할지, 곧바로 3년 임기를 시작할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16일 전격 사퇴한 신상우 전 총재의 임기는 오는 3월31일까지다.

최경호 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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