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철거민 희생자 유족과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 관계자들이 경찰관을 감금ㆍ폭행한 혐의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5일 낮 12시께 철거민 사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옆 천막에서 유족과 전철련 관계자들이 용산경찰서 정보과 소속 이모 경사를 폭행하고 감금했다.
당시 이 경사는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려던 유족 2명을 경찰이 차량에 태워 순천향병원 인근에 내려주는 상황을 보고하던 중 유족과 전철련 관계자 20여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천막 안으로 끌려가 30분간 감금됐다고 서울경찰청은 밝혔다.
이에 대해 유족과 전철련 측은 "유족 중 한 사람이 경찰차에서 내리는 순간 경찰관이 전화를 하고 있어 '당신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그가 우리를 먼저 때려 맞대응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현재 이 경사가 얼굴과 머리, 목, 가슴 등에 찰과상을 입고 피멍이 들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주변 목격자 진술과 채증 자료를 확보, 폭력행위 가담자를 전원 사법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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