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범하는 현대한국연구센터는 게이오대학에 한국 연구의 거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일간 지적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키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일본 게이오(慶應)대학 동아시아연구소 산하 현대한국연구센터장을 맡은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법학부 교수는 5일 게이오대에서 열린 센터 개소식에서 이 연구기관을 한일 지식인들이 활발히 대화해 양국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는 터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규슈(九州)대, 리쓰메이칸(立命館)대에 이어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는 일본 내 세 번째 대학 연구기관이다.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추진되는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 프로젝트' 일본측 대표도 맡은 오코노기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일의 지적대화이며 그것은 공통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끈"이라며 "이 센터를 한일 학술교류의 거점으로 삼아 한일간 지적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목표를 수년 내에 달성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노력하면 일궈내지 못할 목표도 아니다"며 "현대 한국의 정치ㆍ외교, 경제ㆍ경영, 사회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시의 적절한 주제로 세미나와 강연회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소식에 이어 열린 '변혁기의 동북아와 한일관계'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최상룡 전 주일대사, 임성준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야마모토 다다시(山本正) 일본국제교류센터 이사장, 오구라 가즈오(小倉和夫) 국제교류기금 이사장이 참가해 토론했다. 또 양국의 중견ㆍ소장학자들은 ▦북한 비핵화와 한미일 협력 ▦국제금융위기와 한일 협력 ▦한일관계ㆍ교류의 과제와 전망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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