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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체력검사, 운동처방으로 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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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체력검사, 운동처방으로 확 바뀐다

입력
2009.02.0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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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ㆍ중ㆍ고교 체력검사가 과학적 장비를 활용해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건강체력평가로 변경되고, 검사 대상도 초등 5학년이상에서 초등 1학년 이상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이런 내용의 학생건강검사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행 체력검사가 운동 기능 측정과 운동 선수 발굴 등이 주목적이라면 새로 도입되는 건강체력평가는 학생들의 건강도를 면밀하게 평가한 뒤 결과에 따라 적절한 운동 처방을 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운동 부족에 따라 급속히 늘고있는 비만과 체력저하 등을 막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새 건강체력평가에 적용되는 검사 종목은 왕복 오래 달리기, 오래 달리기 걷기, 스텝(발 움직임), 종합 유연성,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윗몸 말아 올리기, 악력(握力), 팔굽혀 펴기, 체지방율, 체질량지수, 50m 달리기, 제자리 멀리 뛰기 등 12개로 학생들은 이 중에서 자신의 체력 상태에 맞게 5개를 선택하면 된다.

이들 종목 외에 근육량, 지방량, 체지방율 등을 측정하는 비만평가, 심폐능력 정밀평가, 설문지로 신체 상태를 체크해 보는 자기신체평가, 자세 이상ㆍ신체뒤틀림 등을 평가하는 자세평가도 새롭게 도입된다.

평가에는 체성분 측정기와 무선 심박수 측정계 등 과학적 장비가 활용되며, 평가 결과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에 입력돼 학생과 학부모들이 온라인으로 조회해볼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평가결과에 따른 신체활동 처방전이 제공되며, 학생들은 처방전에 따라 건강관리 일지를 온라인에서 작성할 수 있다.

교과부는 올해 전국의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중학교, 2012년에는 고교에서 건강체력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건강체력평가가 학생들의 운동량을 실질적으로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건강검사 종목 중 만만치 않은 체력을 요구하는 것들도 있어 학생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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