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생 학자금 지원을 위해 사상 처음 채권을 발행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월 발족하는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총 6,000억원의 장학채를 발행해 조성되는 재원을 대학생 학자금 대출 용도로 활용하겠다"고 5일 밝혔다.
장학채권을 팔아 확보된 재원은 2학기부터 총 17만명에 달하는 소득 5분위(연 가계 총소득 3,442만원) 이하 가구 대학생 학자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임준희 교과부 학생장학복지과장은 "국가 채권으로 조성된 재원을 학자금으로 활용하는 만큼 대출금리는 기존 학자금 대출 보다 1~1.5% 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되면 소득 5분위 이하 가구 대학생은 1% 이하의 대출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여 이자 상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교과부는 내년부터 매년 1조원 정도의 장학채권을 발행해 저소득층 대학생 학자금 대출 예산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국회에서 처리된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만들어질 한국장학재단은 대학생 학자금 지원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올해 확보된 장학기금은 1조8,000억원으로, 채권까지 합치면 총 2조4,000억원 정도가 학자금 대출에 쓰여진다.
교과부는 6일 한국장학재단 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 안태식 서울대 경영대학장)를 발족시켜 재단 설립에 필요한 정관제정, 예산 확보,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장학재단은 학자금 대출 외에 국가 및 민간기관에서 운영하는 각종 장학금을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장학상담과 장학ㆍ대출설계, 취업 및 유학 정보 안내 등의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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