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은 4일 "북한에 지속적인 도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2009년 한미협회 총회' 조찬강연을 통해 "우리(미군)는 한국군과 함께 북한 동향에 대해 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한미동맹 차원에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이) 핵과 관련된 기술을 확산하지 않을 것과 미사일 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며 "북한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 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국가로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샤프 사령관은 "북한이 과거에 합의했던 사항들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특히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해서도 이같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 샤프 사령관은 전작권 전환 이전까지 한국군의 능력을 점검, 부족한 전력을 지원하면서 한편으론 미군의 최신 전력을 역내에 전개해 주한미군 전투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프 사령관은 "미군은 해상과 공중 위주로 신속 전개해 한국군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 양군의 연합공군사령부가 오산에 창설될 것"이라며 "전쟁이 발발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연합 합동 공군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샤프 사령관은 또 전작권 전환에 따라 한미 연합군의 전시 작전계획인 '작계 5027'이 수정될 것임을 밝혔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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