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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영방송 "나치 '죽음의 의사' 하임 이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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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영방송 "나치 '죽음의 의사' 하임 이미 사망"

입력
2009.02.0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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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랄한 생체실험으로 수많은 유대인의 목숨을 앗아가 ‘죽음의 의사(Dr. Death)’로 불린 아리베르트 하임이 이미 1992년 사망했다고 독일의 공영방송 ZDF가 4일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하임은 나치 치하 마우타우센 수용소 등에서 마취 없이 장기를 적출한 후 수술대 위에 내버려 둬 수용자들이 고통 속에 사망토록 하고, 가솔린 등 유독 약품을 심장에 주입하는 등 잔혹한 실험을 감행했다. 그는 1962년 독일 당국의 체포 움직임을 감지하고 행적을 감췄다.

도주 나치 인사 중 최고 거물급인 하임을 찾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의 수사 당국은 최근까지도 전 세계를 헤맸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가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 목격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그의 체포 여부에 다시 관심이 집중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임은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이름을 타렉 파리드 후세인으로 바꾼 후 이집트에 머물다 1992년 8월 직장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머물던 카이로의 호텔 방에서 발견된 서류 가방에는 이집트 여권, 거주 허가 신청서 및 자신의 생체실험에 대한 기사가 실린 독일 잡지 등이 들어 있었다.

아들 뤼디거 하임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이집트를 방문했으며 임종도 지켜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뤼디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임의 사망이 확정되면 120만유로(약 21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상속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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