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철거 용역업체 직원이 물대포를 분사했다는 MBC 'PD수첩' 보도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보도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경찰 관계자들이 사법처리될 가능성도 있어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는 4일 김원준 서울경찰청 경비1과장 등 경찰 및 용역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용역업체 직원의 물대포 분사 사실 여부 및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PD수첩은 3일 방송에서 용산 참사 전날인 지난달 19일 철거 용역업체 H건설 정모 과장이 철거민들의 농성 망루 설치 현장에 물대포를 분사했다고 보도하고 관련 영상을 함께 내보냈다.
PD수첩은 경찰이 농성 현장에 진입할 때 용역업체 직원들이 '폴리시아'(Policiaㆍ경찰을 뜻하는 스페인어)라는 단어가 새겨진 방패를 들고 뒤를 따르는 모습을 함께 방송해 경찰ㆍ용역업체의 합동 작전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로부터 A4 용지 5장 분량의 답변서를 받아 분석에 착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무전기를 통한 용산 진압 상황 실시간 확인 및 지휘 여부에 대한 질문에 "사무실에 무전기가 있었지만 켜놓지는 않았다"라고 답변했다.
검찰은 6일 용산 참사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진석 기자
권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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