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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동2호 발사 움직임/ 북한 중대고비마다 '미사일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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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동2호 발사 움직임/ 북한 중대고비마다 '미사일 시위'

입력
2009.02.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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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처음 '세계적 주목'을 받은 것은 1993년 5월이었다. 북한은 사거리 1,300㎞가 넘는 노동1호를 동해에 발사했다. 1차 북핵 위기가 고조되던 당시 미국의 압박에 대해 '준 전시상태 선포_핵무기확산방지 조약(NPT) 탈퇴' 등 대응 강도를 높여 가던 와중이었다.

이어 98년 8월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1호는 일본 열도를 훌쩍 건넜다. 북미 미사일 협상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국가주석 추대를 앞둔 시점이었다. 98년 발사는 미사일과 핵 개발 중단을 전제로 한 대북 경제제제 해제를 골자로 한 미국의 '페리 보고서' 작성으로 이어졌다.

2006년 7월 북한은 다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로 분류되는 대포동2호와 중단거리 미사일 등 7발을 연이어 발사한 것. 대포동2호는 사거리가 6,00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발사 이후 약 40초 만에 동해에 추락했다. 양자 접촉을 거부하던 미국이 미사일 발사에도 꿈쩍하지 않자 북한은 같은 해 10월 핵 실험을 감행, 미국을 결국 협상장으로 이끌어냈다.

2007년 5, 6월에도 북한이 세 차례에 걸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정황이 포착됐다. 당시 정부 당국은 "연례 훈련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현 정권 들어서는 2008년 3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한 달여가 지난 3월 28일 서해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남 강경 노선을 예고했다. 개성의 남한 당국자를 모두 추방한 다음날이었다. 북한의 마지막 미사일 발사는 지난 해 10월 7일이었다. 부산 앞바다에서 해군 관함식이 열리던 날 서해상에 단거리 미사일 두 발을 쏘았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오고, 북핵 검증과 관련한 북한의 제안에 대한 미국 입장을 기다리던 때였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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