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찾는 내ㆍ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인 '효자동 사랑방'이 올해 말 새로운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서울시는 청와대 앞 종로구 효자동 152번지 효자동 사랑방을 현대식 건물로 증ㆍ개축하는 공사를 이달 중 시작해 12월 완료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연면적 1,000㎡인 기존 사랑방과 기념품판매소 등이 철거되고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3,610㎡ 규모의 새 건물이 지어지게 된다. 사업비는 155억원이 투입된다. 1층(1,425㎡)에는 국정ㆍ시정 홍보실, 관광안내소, 기념품 판매소, 카페와 공중화장실이 들어선다.
2층(1,435㎡)에는 역대 대통령 관련 자료를 보여주는 역사관과 국빈들이 가져온 선물을 진열하는 국빈선물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특히 2층에는 대통령 집무실이 재현돼 일반 관람객들이 일일 대통령 체험을 할 수 있다. 지하층(750㎡)에는 기계실과 휴게실, 경찰초소, 전시 창고 등이 설치된다.
건물 지붕은 아연 합금판과 유리로 장식되고 건물 중앙에는 소규모 정원이 조성된다. 건물 전면에는 광장이 조성되고 다양한 장애인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건물 주변에는 한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과실수 등을 심어 이 일대를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 청계천과 연계한 문화ㆍ역사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하루 평균 3,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전체 방문객의 80%를 외국인이 차지하는 등 효자동 사랑방 일대가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지만 공간이 지나치게 협소하고 전시물 등이 노후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앞서 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청와대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후 '청와대 앞길 및 주변 관광명소화 계획'을 마련했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와대와 주변 광장의 낙후한 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일부 주민들이 효자동 사랑방 증ㆍ개축에 반대하며 해당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이 없다"며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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