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26ㆍ타이틀리스트)이 1타 차로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나상욱은 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열린 FBR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치며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단독3위에 올랐다. 이로써 나상욱은 지난달 소니오픈 공동5위를 포함해 올시즌 세 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두 번이나 톱10에 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 퍼트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17번홀까지 선두 케니 페리에 2타 차로 뒤져있던 나상욱은 페리의 티샷이 벙커로 들어가면서 보기를 기록, 동점 기회를 맞았다. 세컨드 샷을 홀 2.5m 거리에 붙인 나상욱은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 연장전 돌입이 가능했다. 그러나 거의 직선으로 친 버디 퍼트가 홀 근처에서 왼쪽으로 흐르면서 나상욱은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나상욱은 경기를 마친 뒤 "캐디(케니 함스)가 홀 오른쪽 끝으로 치라고 했는데 나는 홀 가운데에서 조금 오른쪽으로, 거의 가운데를 보고 쳤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48세 노장 페리는 연장 세 번째 홀인 17번홀(파4)에서 7m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찰리 호프먼(미국)을 꺾고 통산 13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페리는 1967년 줄리어스 보로스가 세운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46세)을 갈아치웠다. 한편 위창수(37ㆍ테일러메이드)는 이븐파 284타로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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