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스(www.cheerskorea.com)는 호텔급 요리안주와 생맥주를 함께 즐기는 레스펍 프랜차이즈이다. 패밀리레스토랑과 영국식 펍하우스가 결합된 단어인 레스펍은 무엇보다 일반 맥주점이 술 판매에만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요리의 맛과 질을 중요시한다. 실제 치어스 매출 현황을 보면 일반 맥주전문점과 달리 요리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65%를 차지한다.
최근 불경기임에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2003년 가맹점 사업을 시작한 치어스는 지난해에만 70개 가맹점이 문을 열어 전체 가맹점수가 130개, 본사 매출 12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8월 경남 진해루점 오픈을 시작으로 대구와 울산, 대전, 충주, 춘천 등 전국 각지에서 매장을 열면서 수도권 중심의 지역 브랜드에서 벗어나 전국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차별화에 확실히 성공했다는 것이 장점이다. 치어스의 요리안주는 냉동식품을 데워 주는 수준의 기존 호프집을 벗어나 본사에서 직접 파견한 전문 요리사가 주방에서 직접 메뉴를 만들어 제공한다. 또 본사에서 조리사 구인부터 교육, 관리까지 체계적인 주방관리시스템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현재 치어스는 본사에서 140여명의 주방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물류시스템 역시 아웃소싱이 아니라 자체 물류센터를 통해 단가를 줄이고, 식자재의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치어스 창업비용은 매장 입지와 평수에 따라 다르지만, 점포비를 제외하고 대략 9,000만원~1억5,000만원이 들어간다. 가맹점 평균 매출 규모는 월 4,000만원~7,000만원 선이며 순이익률은 30%선이다.
창업자 분포를 보면 40~50대 여성들이 많다. 적지 않은 자본금이 들지만 깨끗한 매장 분위기와 요리 중심의 판매로 여성 창업자들에게 적합한 아이템이다.
전업 주부에서 2004년 12월 구의점을 오픈한 진옥희(41) 사장은 "치어스는 기존의 호프집을 벗어나 가족형 레스토랑 분위기의 개념이라 거부감이 적었다"며 "주방문제를 본사에서 관리해 주고 매장 운영은 매니저에 의한 책임 경영이 가능해 주부 사장이 운영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현재 구의점에서 월 평균 매출은 7,000만원, 순수익은 2,100만원을 벌고 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대표는 "치어스는 마진이 좋은 주류사업과 음식 맛이 좋은 패밀리레스토랑의 장점을 합쳐 매출과 마진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며 "경기불황으로 소극적 경영에 나서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마케팅을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해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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