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4기가비트(Gb) 용량의 D램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29일 5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업계 최대 용량의 4Gb DDR3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4Gb D램은 2007년 개발한 2Gb DDR2 D램보다 기억 용량이 2배 이상 늘어났다. 2Gb D램의 경우 신문지 1만6,800페이지 분량을 저장할 수 있는데 비해 4Gb D램은 3만3,600 페이지를 담을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전기 소모량이 적다는 점에서 친환경 반도체로 꼽힌다. 컴퓨터에 장착할 수 있는 16기가바이트(GB) D램 모듈을 만들 경우 1Gb D램은 144개, 2Gb D램은 72개를 장착해야 하지만, 이 제품은 36개만 장착하면 된다.
그만큼 전력 소비량도 2Gb D램에 비해 40% 이상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저전력 설계기술을 적용해 기존 D램이 1.5V에서 동작하는 반면 이 제품은 1.35V에서 작동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년에 서버 3만대를 사용하는 기업의 경우 연간 전기료가 100억원에 이른다"며 "4Gb DDR3 D램을 사용하면 전기료를 60억원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4Gb D램을 대용량 주기억장치가 필요한 중대형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과 데스크톱 PC, 노트북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원가와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어 컴퓨터 제조업체 및 기업들의 반응이 좋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반도체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DDR3 D램은 아직 시장 형성이 안됐지만 올해 D램 반도체 시장의 29%를 점하고 2011년엔 비중이 7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IDC는 이 가운데 2Gb 이상 대용량 제품 비중도 올해 3%, 2011년 33%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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