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전문기업 ㈜알앤엘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개 복제에 성공, 복제견 2마리가 탄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최초의 복제견 '스너피' 등 체세포를 이용한 개 복제는 수차례 있었지만, 지방줄기세포로 개 복제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알앤엘바이오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과 공동으로 애완견 비글 종에서 채취한 지방에서 고분화능의 성체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한 뒤 줄기세포를 이용한 복제를 시도한 결과, 대리모 5마리 중 1마리가 27일 복제견 2마리를 출산했다"고 발표했다. 복제견 2마리에는 각각 '매직'과 '스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덧붙였다.
알앤엘바이오는 DNA 조회 등 내부 검증 결과 복제 사실을 확인했으며, 서울대 의대 법의학팀에 재검증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알앤엘바이오 측은 그동안 줄기세포 복제술의 성공률은 체세포 복제술의 25~35%에 비해 크게 떨어졌으나, 이번 복제로 20%대까지 끌어올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물 복제의 성공 여부는 출생 후 수개월이 지난 후에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검증 과정을 거쳐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뒤 발표한다는 점에서, 알앤엘바이오의 '성공' 발표가 성급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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