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본 여자레슬링 영웅 한국으로 시집온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본 여자레슬링 영웅 한국으로 시집온다

입력
2009.02.03 01:20
0 0

이초 가오리-최완호 코치 '현해탄 사랑' 결실… 올림픽 2연패등 정상급 '레슬링 커플' 탄생

[스포츠한국] 레슬링에서 ‘안재형-자오즈민 커플’이 탄생한다.

여자레슬링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이초 가오리(25ㆍ일본)와 최완호(32) 한국체육대학 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하마구치 교코, 이초 지하루, 요시다 가오리와 함께 일본 여자레슬링의 ‘판타스틱4’로 불리는 자유형 63㎏급의 이초는 2004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레슬링의 영웅이다. 이초는 친언니 이초 지하루와 자매로 ‘레슬링 가족’으로도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레고로만형 66㎏급의 최 코치 또한 국내에서 알아주는 ‘실력파’다. 그는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및 아시아선수권 파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해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베이징올림픽 2차 선발전 결승에서 김민철(성신양회)에게 져 아쉽게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지만 여전히 자신의 체급에서는 강자로 꼽힌다.

최 코치와 이초는 국내외 정상급 ‘레슬링 커플’이라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초의 올림픽 3연패 도전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최-이초 커플의 ‘현해탄 밀애’가 알려지는 것을 쉬쉬할 정도로 썩 내켜하지 않았다.

이들은 2007년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처음 만났다. 둘은 같은 해 8월 이초가 중경여자대학 소속으로 한국에 전지훈련을 와 한체대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친해지기 시작한 커플은 11월 최 코치가 일본으로 코치 클리닉 연수에 참가하면서 사이가 급속도로 발전해 연인이 되기에 이르렀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는 말처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사랑을 키운 이들은 결국 결혼까지 약속하게 됐다.

3월 양가 상견례를 갖는 이들은 결혼식에 앞서 같은 달에 먼저 혼인신고를 할 예정이다. 최 코치는 “4월에 이초가 6개월간 캐나다 유학을 떠나기 때문에 그 전에 혼인신고를 마칠 생각이다. 그리고 올해 안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한국에 도착해 한체대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훈련도 병행한 이초는 “그는 내가 갖고 있지 못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운동과 공부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그를 존경한다”며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스포츠계에서 대외적으로 알려진 국제 커플은 두 쌍이다. 모두 ‘한ㆍ중 핑퐁 커플’이다. 국제 커플 1호인 안재형-자오즈민은 84년 파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처음 만나 89년 결혼에 골인했다. 2호 커플 김승환-곽방방은 2005년 열애 끝에 결혼했지만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김두용 기자 enjoyspo@sportshankook.co.kr

회춘하신 이사님~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