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성명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 발표 이후 대북 감시ㆍ경계태세를 강화해 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북한군의 활동은 일상적인 수준으로, 계획되지 않은 훈련,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의 이례적인 군부대 이동,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징후 등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그러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해상과 공중, 지상에서 예상되는 우발적 충돌에 대한 대비책을 재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NLL이나 MDL에서의 충돌 가능성은 항상 있다"며 "우발적인 충돌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은 NLL 해상에서의 우발적 사태에 대응해 한국형 구축함(4,500톤급) 1척을 NLL 이남 해상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꽃게잡이 시기인 4월부터 6월 사이 서해 상에 한국형 구축함을 배치해 왔는데 이번에 앞당겨 투입했다는 것이다. 북한 해군의 잠수정과 해안포 등의 기습공격에 대비해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레이더망과 무인항공기(UAV), 정찰기 등을 통한 대북감시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또 북한 전투기의 NLL 침범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북한 전투기는 2003년 2월과 2005년 11월 NLL 상공에 진입했다가 되돌아간 바 있다. 군 관계자는 "MDL 지역에 대해서도 경계태세 강화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며 "우발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즉각 유형별 메뉴얼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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