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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링거투혼' 황연주 역전승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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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링거투혼' 황연주 역전승 꽂았다

입력
2009.02.0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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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 5세트 6점 포함 21점 '해결사 톡톡'김연경 30점 트리플크라운… 흥국생명 2위

[스포츠한국] 흥국생명의 라이트 황연주(23)는 이틀 연속 링거를 맞았다. 지난 27일 KT&G전 이후 감기몸살을 앓은 황연주는 현대건설전 출전을 위해 28일과 경기 당일 오전에 링거를 맞으며 경기에 임했다. '링거투혼'을 발휘한 황연주는 맹장 수술로 카리나가 전력에서 제외돼 비상이 걸린 팀의 연패를 막아내는데 앞장 섰다.

흥국생명이 29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09 시즌 현대건설전에서 황연주(21점)의 '링거투혼'과 김연경(30점)의 '트리플크라운'을 앞세워 3-2(25-23 24-26 13-25 25-15 15-1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 27일 KT&G전 패배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11승 4패가 된 흥국생명은 동률을 이룬 GS칼텍스에 점수 득실률에서 뒤져 2위에 머물렀다.

황연주의 '링거 투혼'은 1세트부터 빛났다. 177㎝의 단신공격수 황연주는 1세트에서 8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하는데 앞장 섰다. 특히 공격 성공률 61.54%에 달하는 고감도 스파이크를 보여줬다. 2세트에서도 황연주는 공격으로만 5점을 올렸고, 55.56%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아우리(25점)를 막지 못해 듀스 끝에 24-26으로 두 번째 세트를 내줬다.

감기몸살 탓인지 세트를 지날수록 황연주의 스파이크 위력은 다소 주춤했다. 3, 4세트에서 황연주는 각 1점만을 뽑아내는 데 그쳐 체력적인 문제점을 보였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5세트에 황연주는 젖 먹던 힘까지 쥐어 짜며 해결사 기질을 유감 없이 나타냈다. 흥국생명이 13-12로 1점차 살얼음 승부를 이어 가던 상황. 황연주는 현대건설의 주포 아우리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곧 이어 황연주는 퀵오픈으로 15점째를 성공시켰고, 5세트에만 6점을 올리는 진가를 발휘했다.

양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을 뽑은 김연경도 이날 트리플크라운(블로킹, 서브 득점, 백어택 각 3점 이상)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도왔다.

한편 현대건설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5승10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서 더욱 멀어지게 됐다.

제2체=김두용 기자 enjoysp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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