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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폭탄 맞은 메츠 '빚더미 구단'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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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폭탄 맞은 메츠 '빚더미 구단' 되나

입력
2009.02.0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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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들인 새구장 시티그룹 후원금 무산 위기… 美의회 "납세자 위해 부채 줄여야"

[스포츠한국] 메이저리그 인기 구단 뉴욕 메츠가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생겼다.

메츠는 올해 4월 완공될 새로운 야구장 건축에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원)를 투자했다. 건축비 가운데 약 90%인 4억달러(약 5,518억원)는 야구장 이름을 시티 필드(citi field)로 짓는 대가로 초대형 은행그룹 시티그룹으로부터 받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 의회가 시티그룹이 메츠와의 후원 계약을 철회해야 한다고 나섰다. 메츠로서는 자칫 잘못하면 빚더미에 올라설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클리블랜드 출신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은 최근 재무장관에게 공적자금을 받은 시티그룹이 메츠와의 계약을 철회해야 한다는 요지의 편지를 보냈다. 쿠치니치 의원은 “시티그룹에서 실업자가 5만명이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면서 “야구장 이름값으로 4억 달러를 쓰는 것보다 세금 납세자를 위해 부채를 줄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시티그룹은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250억달러(약 34조 5,000억원)를 받았다.

시티그룹 대변인 시티브 실버맨은 “시티 필드가 현재와 미래의 고객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메츠 관계자도 “2006년에 맺은 시티그룹과의 후원 계약은 유효하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뉴욕 지역신문 <뉴욕데일리뉴스> 는 메츠가 짓는 새로운 야구장 이름이 시티 필드가 아닌 HSBC 필드가 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이상준 기자 j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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